읽을거리 · 위기의 역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 서브프라임에서 리먼 파산까지

2026.10.28 · 4분 읽기

3줄 요약

  •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믿음 위에 위험한 대출이 쌓였어요.
  • 2008년 9월 리먼 파산 뒤 S&P500은 고점 대비 약 57% 떨어졌어요.
  • 연준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로 대응했고, 회복에는 몇 년이 걸렸어요.

집값은 절대 안 떨어진다는 믿음

2000년대 초 미국은 금리가 낮았고, 집을 사려는 사람이 크게 늘었어요. 집값이 해마다 오르자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널리 퍼졌어요.

은행들은 소득이 불안정하거나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내줬어요. 이런 대출을 서브프라임(비우량) 대출이라고 불러요. 처음 몇 년은 이자가 낮다가 나중에 확 오르는 상품도 많았어요.

빌려준 쪽이 크게 걱정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집값이 오르기만 하면 대출자가 못 갚아도 집을 팔아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대출을 묶어 팔면서 위험이 퍼졌어요

은행은 대출을 직접 들고 있지 않고 여러 개를 묶어 증권으로 만들어 팔았어요. 이걸 증권화라고 해요. 이 증권은 다시 쪼개지고 섞여서 전 세계 금융회사들이 사들였어요.

문제는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점이에요. 그런데도 상당수가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고, 많은 회사가 빌린 돈까지 더해 이 증권을 대량으로 샀어요.

2006년 무렵부터 집값이 꺾이자 이자가 오른 대출자들이 줄줄이 연체했어요. 그러자 이 증권의 가치가 얼마인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게 됐고, 금융회사끼리도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됐어요.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파산

2008년 3월에는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무너지기 직전에 JP모건에 인수됐어요. 이때만 해도 큰 회사는 결국 누군가 구해준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그런데 2008년 9월 15일, 미국 4위 투자은행이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했어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이었어요. 바로 다음 날에는 보험사 AIG에 정부 구제금융이 들어갔어요.

이후 은행 사이의 돈줄이 거의 말라버렸어요. 기업은 단기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위기는 금융을 넘어 실물경제로 번졌어요.

주가는 얼마나 떨어졌나

지수고점저점하락폭
S&P5002007-10-09 종가 약 1,5652009-03-09 종가 약 677약 -57%
코스피2007-10-31 종가 약 2,0652008-10-24 종가 약 939약 -55%

코스피는 2008년 10월 한 달 동안 특히 크게 흔들렸어요.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라 2009년 3월 2일에는 1,570.3원에 마감했어요.

눈여겨볼 점은 바닥 시점이 나라마다 달랐다는 거예요. 코스피는 2008년 10월에 저점을 찍었고, 미국 S&P500은 그보다 몇 달 뒤인 2009년 3월에 저점을 찍었어요.

연준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미국 연준은 금리를 빠르게 내려 2008년 12월 16일 기준금리를 0~0.25%로 낮췄어요. 사실상 제로금리였어요.

금리를 더 내릴 수 없게 되자 다른 방법을 썼어요. 같은 발표에서 연준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겠다고 밝혔고, 장기 국채 매입도 검토한다고 했어요. 시장에 돈을 직접 푸는 이 방식을 양적완화(QE)라고 불러요. 미국 정부도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 자금을 금융회사 지원에 썼어요.

S&P500은 2009년 3월 바닥 이후 오르기 시작했지만, 2007년 고점을 종가 기준으로 다시 넘은 건 2013년 봄이었어요. 코스피는 2011년 1월에 2007년 고점을 넘어섰어요. 회복에는 몇 년이 걸렸던 셈이에요.

이 위기가 남긴 교훈

  • '절대 안 떨어진다'는 믿음이 퍼질 때 위험이 가장 많이 쌓여요.
  • 빚(레버리지)이 많으면 작은 손실도 연쇄 부도로 번질 수 있어요.
  •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일수록 위기 때 가격을 매기기 어려워져요.
  • 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이어도 신흥국 주가와 환율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어요.

핵심 정리

2008년 위기는 주택 버블 → 서브프라임 대출 → 증권화로 퍼진 위험 → 리먼 파산 → 신용 경색 순서로 커졌어요. S&P500은 고점 대비 약 57%, 코스피는 약 55% 떨어졌고, 연준은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로 대응했어요.

같이 보면 좋아요

참고 자료

  1. 미국 연방준비제도 — FOMC statement (2008년 12월 16일)
  2. Federal Reserve History — The Great Recession
  3. Federal Reserve History — Support for Specific Institutions
  4. Wikipedia — Bankruptcy of Lehman Brothers
  5. AP(워싱턴타임스) — S&P 500 moves above its record high (2013년 3월 28일)
  6. 머니투데이 — 코스피 사상 최고가, '산뜻한' 새해 첫 개장일 (2011년 1월 3일)
  7. 아시아경제 — KOSPI Closes Above 3000 for the First Time (2008년 10월 24일 938.75 언급)
  8. The Korea Times — Won closes at 11-year low of 1,570 against greenback (2009년 3월 2일)

일반적인 경제·시장 이야기를 정리한 참고 자료예요.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과거의 흐름이 앞으로도 같다는 보장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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